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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차' SUV 모하비, 기아차 변경모델 내놓는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6-05 13: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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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이르면 올해 안에 ‘정의선 차’로 불리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는 8년 만에 모하비의 디자인과 동력성능을 변경한 신차를 내놓아 모하비의 인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정의선 차' SUV 모하비, 기아차 변경모델 내놓는다  
▲ 기아차 모하비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8월까지만 모하비를 판매하고 잠시 판매를 중단한다. 오는 9월부터 새로운 배기가스규제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르면 올해 안에 유로6을 충족하는 모하비를 새롭게 내놓는다.

당초 기아차가 모하비를 단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모하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인기를 누리자 계속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로 출시될 모하비는 디자인 변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도 편의사양을 소폭 개선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약 30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6에 부합하려면 질소저감장치 등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된 뒤 지금까지 완전변경 모델이나 부분변경 모델을 한 번도 내놓지 않았다.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만 출시됐다.

모하비는 뒤늦게 인기를 얻었다. 대개의 차들은 출시 직후 신차효과를 누리며 많이 팔리다 점점 판매량이 줄어드는 데 모하비는 정반대였다.

모하비는 출시 첫해인 2008년 8900여 대가 팔리며 목표인 1만8천 대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다. 2009년 6400여 대, 2010년 5600여 대로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하지만 모하비는 2011년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출시된 뒤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모하비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모하비는 1월부터 5월까지 5300여 대 가까이 팔렸다.

모하비는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뒤늦게 인기를 얻었다.

모하비는 수입 SUV에서나 볼 수 있는 내구성과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질리지 않고 강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의선 차' SUV 모하비, 기아차 변경모델 내놓는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출시된 지 7년이 넘었지만 가격이 크게 인상되지 않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출시 당시 최고트림 가격이 4400만 원이었는데 현재 판매 중인 2014년형 모바히의 최고 트림 가격은 4569만 원으로 별 차이가 안난다. 7년 동안 150만 원 정도밖에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다.

모하비는 흔히 '정의선 차'로 불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손을 거쳐 탄생한 첫 번째 차이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가 된 직후부터 모하비 개발을 추진했다. 모하비 개발에 29개월 동안 모두 2300억 원이 투입됐다.

정 부회장은 지금도 모하비를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7주기 기일 때도 은색 모하비를 타고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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