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대림산업 동반성장 최우수, 박상신 갑횡포 이미지 씻었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6-28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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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만에 등급하락을 멈추고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하도급법 위반, 이른바 ‘갑횡포’ 논란의 중심에 설 때가 많았는데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는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결과에 따라 동반성장과 관련한 부담을 다소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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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28일 재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18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대림산업은 189개 평가대상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결과를 냈다.

대림산업은 이번 평가에서 등급이 1년 만에 3단계나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등급이 1년 사이 3단계 상승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제도를 도입한 뒤 1년 사이 등급이 ‘보통’에서 ‘최우수’로 3단계 상승한 것은 대림산업이 처음이다.

대림산업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등급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매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각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는데 대림산업은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을 받은 뒤 2016년 ‘양호’, 2017년 ‘보통’으로 2년 연속 등급이 떨어졌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하도급법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점 등이 반영돼 그동안 등급이 하락했는데 이번 평가에서 그런 점들이 사라지면서 등급이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상신 대표는 이번 결과로 그동안의 갑횡포 논란 부담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는 작은 사업장이라고 해도 수십 개의 협력업체와 함께 일하는 만큼 갑횡포 논란에 휘말릴 때가 많다.

대림산업 역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하도급법 위반 의혹으로 대표이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지속해서 갑횡포 논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전직 임직원들이 하도급업체에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대림산업의 갑횡포 논란이 한창이던 2018년 3월 대표에 올랐다.

대림산업은 당시 대표이사 교체 사유로 독립경영과 전문경영 강화를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갑횡포 논란에서 벗어나고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바라봤다.

박 대표는 취임 때부터 협력업체와 상생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었던 셈인데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지속해서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협력업체와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동반성장전담팀’을 새로 만들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하도급업체에 100% 적용했다. 무이자로 협력업체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지원 규모도 기존 235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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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오른쪽)이 2018년 10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협력업체인 이석무 일우건설산업 대표와 공정거래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산업>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인 ISO45001 인증과 국내 안전보건 시스템인 KOSHA18001 인증을 획득해 본사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현장안전을 강화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참석해 하도급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의 질타에 진땀을 흘렸다. 그는 당시 하도급 문제 개선을 약속했는데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부담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은 셈이다.

박 대표는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협력업체와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상생과 관련한 대림산업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에 힘쓸 뜻을 보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협력업체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협력업체의 성장이 곧 대림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업체의 체질 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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