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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현대차의 전기차용 모터 수요 급증에 발빠르게 대응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6-28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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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의 전기차용 모터사업이 본격 성장세에 들어섰다.

S&T모티브는 2016년부터 전기차용 모터를 생산하면서 사업의 중심축을 친환경 모터 쪽으로 옮기고 있는데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S&T모티브, 현대차의 전기차용 모터 수요 급증에 발빠르게 대응
▲ 유기준 S&T모티브 대표이사 사장.

28일 S&T에 따르면 친환경차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전기차 모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S&T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현가장치, 에어백, 모터, 전장품, 엔진 및 변속기 등을 만든다. 주요 고객사로 GM, 현대차그룹, 한국GM, PSA시트로엥 등을 두고 있다. 

S&T모티브는 고객사들의 전기차 생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부터 부산 공장에 설비를 갖추고 전기차용 모터를 생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모터는 엄밀하게 말하면 전기차용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납품받아 다른 부품과 함께 조립한 뒤 완성된 구동모터를 만들어 현대기아차에 넘긴다.

S&T모티브는 최근 들어 전기차 모터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모터로만 매출 27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보다 56.5% 늘어난 수치다. 

S&T모티브는 올해에는 전기차 모터로 매출 1290억 원을, 2020년에는 1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모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S&T모티브는 현재 생산된 제품 전량을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는데 주문량이 지금보다 1.5배 늘어도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S&T모티브는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볼트EV’에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전기차 모터 고객처를 다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T모티브가 최근 GM 본사로부터 우수 협력업체 선정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탠다.  

드라이브 유닛은 모터와 감속기 등의 모듈부품으로 전기차 모터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전기차 관련 계약을 맺은 만큼 GM이 이후 전기차 모터 수주에서 S&T모티브를 후보군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정책의 강화도 S&T모티브의 전기차 모터사업의 성장에 간접적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월3일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친환경차 지원정책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올해말 끝날 예정이었던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을 연장하는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6월2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현장방문 및 관계자 간담회’에서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올해 말 끝날 예정이었던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을 연장할 계획이라며 “7월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자동차업계의 투자와 소비를 뒷받침할 조치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을 통해 친환경차용 모터 매출을 내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진환경차 전개계획에 따라 친환경차 모터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친환경차 모터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T모티브는 2002년 2월 대우통신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설립돼 같은 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2006년 9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이름을 대우정밀에서 S&T대우로 변경하고 2012년 3월 S&T모티브로 이름을 바꿨다. 

2016년 3월부터 유기준 대표이사 사장이 S&T모티브를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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