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결정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바탕으로 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상임위원장(상설특별위원장 포함) 18명 가운데 8명은 조만간 1년 임기가 끝나 새로 선출해야 한다. 교체대상인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몫 4명, 자유한국당 몫 4명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의 길로 복귀할지 아니면 대결과 갈등의 막다른 골목을 다시 선택할지 결단해야 할 시간이 왔다”며 “더 이상의 (국회) 폐업은 국민에게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의결에 협조해야 한다고 이 원내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조건없는 국회 복귀를 요청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안방에서 목소리 큰 의원들의 당리당략에 빠져 민생을 더 이상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며 “침대에 누워 헤드폰을 끼고 울리는 소리를 듣는 일은 절대 민심의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다면) 공존하는 정치를 향한 용기 있는 결단으로서 나부터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이은 한국-미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대화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기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국가 정상 7명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국제적 지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 예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도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에서 나타낸 의견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실무협상을 빠르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