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해 주택 신규공급 물량을 크게 늘렸다. GS건설은 올해 초 계획했던 물량보다 70% 가깝게 공급량을 늘리기로 해 올해 공급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설 수도 있다.
임병용 사장은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경영실적의 돌파구를 찾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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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 주가는 4일 전일 대비 8.12% 오른 2만9300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주가는 전날에도 3.24% 올랐는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GS건설의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GS건설을 주택시장 활황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임 사장은 올해 들어 GS건설의 주택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임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주택사업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최대 물량을 공급해 국내 분양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올해 아파트 분양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까지 분양한 6개 단지는 평균 8.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근 분양한 서울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는 1순위에서 최고 84.7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은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공급물량을 5805가구 늘리기로 했다.
GS건설은 올해 초 1만7889가구를 신규 공급하기로 한 것을 2월에 2만5139가구로 한차례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하반기 추가물량을 포함하면 GS건설의 올해 신규 주택공급 물량은 총 3만307가구로 늘어난다.
GS건설이 목표로 세운 신규 공급량은 지난해 1만4350가구 공급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GS건설은 주택공급 1위인 대우건설(3만2천 가구)과 함께 이전까지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3만 가구 신규공급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GS건설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매출이 늘고 원가율이 소폭 개선되고 있고 건축주택 및 토목부문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도한 공급물량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건설사들의 아파트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4월 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4510가구로 3월말보다 315가구(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호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저금리 등 정책적 부분이 크다”며 “실제 수요를 감안하면 내년이나 이르면 하반기부터라도 공급과잉 이슈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