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인천 부평에 있는 GM디자인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GM> |
GM 경영진이 한국GM 철수설을 일축했다.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은 25일 인천 부평에 있는 GM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 공장에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위해 수억 달러를 들여 도장공장을 짓는 것은 한국을 향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과 로베르트 렘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했다.
블리셋 부사장은 GM이 한국GM과 신설 연구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높은 기대감을 지니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8~9주 전 임명된 뒤 한국 방문을 네 번째 방문했는데 이는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보여준다”며 “한국GM에 강한 자신감과 확신, 의지를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차량 개발을 위해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GM 역시 내수와 수출 시장을 위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셋 부사장은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약속한 내용을 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GM은 한국에 차세대 SUV와 CUV를 배정하는 등 매우 중요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와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설립했다”며 “이제는 투자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GM은 2018년 5월 산업은행으로부터 7억5천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준중형급 SUV와 CUV 등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블리셋 부사장은 “여기에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희생이 있었다”며 산업은행, 한국 정부, 한국내 협력사, 대리점, 노동조합, 그리고 임직원 등에게 감사하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내수판매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쉐보레는 지난해부터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모델 출시계획에 따라 신차를 출시해오고 있다”며 “8월 말과 9월 초에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놓고 내년에는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포트폴리오에서 SUV 비중을 60%로 올리고 판매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젬 사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어느 부서이든 효율성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며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렘펠 사장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소개했다.
그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GM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에서 차량 개발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설비와 자원을 갖춘 핵심 사업장으로 신기술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리모델링된 디자인센터, 세이프티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남미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엔지니어 가운데 약 4분의 1이 GM의 전기차 개발을 맡는 등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