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최우정, 이마트 에스에스지닷컴 새벽배송으로 쿠팡 맞상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6-25 1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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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SSG.COM) 대표이사가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앞세워 새벽배송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마켓컬리, GS프레시 등 새벽배송서비스가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판매를 위협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식품유통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최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최우정, 이마트 에스에스지닷컴 새벽배송으로 쿠팡 맞상대
▲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SSG.COM) 대표이사.

25일 에스에스지닷컴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부터 새벽배송 주문을 받고 27일 새벽부터 서울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에스에스지닷컴의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전날 밤 주문한 상품이 다음 날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새벽배송은 1인가정, 직장인들, 워킹맘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온라인 식품유통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쿠팡의 로켓프레시의 하루 평균 주문건수가 3만 건을 웃돌았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으로 올해 1월 월 매출이 300억 원을 넘어섰다. 6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3~4만 건이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새벽배송시장에서 완전한 후발주자인 셈이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새벽배송서비스에 관해 오랫동안 논의를 해왔지만 새벽배송을 위해 필요한 콜드체인 유지 문제, 비용 문제를 고려하다보니 시기를 놓쳤었다”며 “지금은 그런 점들을 보강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새벽배송서비스에서 늦은 출발을 하는 만큼 ‘이른 배송’이라는 점보다 ‘완벽’한 배송에 서비스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최 대표는 새벽배송서비스 출시를 알리면서 에스에스지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2센터’를 언론에 공개했다. 

보정 네오 물류센터는 2014년 에스에스지닷컴이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에스에스지닷컴은 2016년 경기 김포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3688㎡ 규모의 네오 2센터를 지었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2센터 옆에 네오3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오늘Who] 최우정, 이마트 에스에스지닷컴 새벽배송으로 쿠팡 맞상대
▲ 경기 김포에 있는 에스에스지닷컴의 네오2 물류센터의 모습.

네오 물류센터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 모든 과정의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했다.

특히 사람이 주문상품을 일일이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은 네오 물류센터의 핵심이다. 

자동화 공정을 통해 출하속도를 현저히 높이고 사람이 작업할 때 생길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했다.

현재 네오 2센터가 한 시간에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약 2천여 개로 2초마다 한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최 대표는 25일 김포 네오2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 동안 저희에게는 도전이자 혁신이었던 네오센터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에스에스지닷컴의 ‘자부심’이 된 네오센터를 보고 에스에스지닷컴이 지닌 자부심이 어떤건지 직접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부심’이라고 표현할 만큼 네오 물류센터의 시스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새벽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네오 물류센터의 중심이 되는 5가지 소프트웨어들은 에스에스지닷컴이 자체 개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네오 물류센터의 시스템은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최 대표는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골라 포장하던 시절부터 이마트의 온라인사업을 이끌어오면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평소 여러 번 ‘배송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운송하는 수단이 아니라 ‘출하속도’라고 강조해왔다.

최 대표는 이날도 “경험에 비춰보면 운송수단에서는 배송속도에 있어 큰 차이를 내기 어렵다”며 “출하를 얼마나 빨리 시키느냐가 배송의 속도”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당장 27일부터 우선 1만여 개 상품, 3천 건의 새벽배송서비스로 네오 물류센터의 ‘가치’를 시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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