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KB손해보험 초대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됐다.
KB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된 뒤 바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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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 |
KB금융은 최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인 KB손해보험의 초대 대표이사 후보로 김 사장을 선임해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3일 밝혔다.
KB금융은 “김 사장은 손해보험업계의 정체된 시장상황과 매각발표 이후 인수합병이 지연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도 조직을 견실하게 이끌어왔다”며 “김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역량과 리더십도 갖춘 점을 고려해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도 3일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LIG손해보험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건을 상정한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손해보험 초대 대표이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원에서 보험-위험관리 부분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사장은 1983년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담당 전무, 경영기획총괄 부사장,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영업총괄 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가 됐다.
LIG손해보험은 3일 이사회에서 허정수 전 KB금융 부사장을 LIG손해보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신임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LIG손해보험 사내이사는 기존 4명에서 김 사장을 포함해 3명으로 줄어든다.
LIG손해보험은 사외이사도 기존 7명에서 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심재호 전 삼성생명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들 가운데 신건수 법무법인 KCL 고문변호사, 이봉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신용인 안진회계법인 고문이 재선임됐다.
KB금융은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지주회사 자격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미국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하려면 연방준비제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KB금융은 오는 23일까지 연방준비제도의 승인을 받을 경우 24일 주주총회에서 LIG손해보험의 이름을 KB손해보험으로 바꾸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