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5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팬오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43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팬오션은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을 확보했다”며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어 정유사와 하주 대상으로 장기계약을 따내기가 비교적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 연료유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의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춘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운항원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항원가가 오르는 원인으로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인 ‘스크러버’를 사선(회사에서 보유한 선박)에 장착하는 데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꼽혔다.
용선(선주로부터 빌린 선박)을 사용할 때 들어가는 용선료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의 벙커씨유보다 비싼 저유황유를 쓰면서 선박유 가격의 상승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해운사에게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는 보통 악재로 꼽힌다. 그러나 팬오션과 같은 대형 선사에게는 운항원가 상승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벌크(건화물)선사 영업이익은 운항원가나 선형별 정기용선료 환산수입(TCE)에 이익률을 적용해 산출한다”며 “운항원가 상승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신규 벌크선의 발주는 줄어들고 노후한 벌크선의 폐선은 늘어나 공급 증가율이 둔화되는 점도 팬오션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벌크선 수가 줄어들면서 벌크선사의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팬오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노후선박의 해체가 본격화되면 대형선단을 운영하고 있는 팬오션의 레버리지(이익 지렛대)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팬오션은 2분기 매출 5708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으로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18.8% 줄어드는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2019년 1분기의 시장상황이 악화됐고 운영 선대도 줄어든 영향을 받아 팬오션의 2019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