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모바일 올레드 패널 공급을 시작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LCD업황 둔화와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올해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1만9천 원에서 2만 원으로 5%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글로벌 고객사 애플의 새 제품에 패널을 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 주가가 올랐다.
장 연구원은 "모바일 올레드 패널 공급 시작이라는 이벤트로 단기 주가는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모바일 올레드 양산공급 지연에 따른 리스크는 일단 넘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하반기 모바일 올레드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LCD업황 둔화에 따른 적자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작 패널 공급은 시장조 사기관인 DSCC가 추정한 6.46인치 올레드 패널 공급가(105달러)를 감안할 때 매출 6천억 원 규모에 해당된다. 파주 E6 공장의 한 라인만 1년 감가상각이 5천억 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대면적 LCD 패널 가격이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생산라인 감가상각비 추가 반영 등으로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며 "모바일 올레드 양산 시작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만으로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파악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당분간 올레드사업을 향한 우려와 기대감이 섞여있던 과거의 박스권(1만6천 원 ~ 2만2천 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200억 원, 영업손실 1050억 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