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인바운드여행(외국인의 한국여행)사업을 통해 패키지여행 불황의 극복에 힘을 쏟는다.
18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최근 모두투어가 '스타즈'호텔을 지어 호텔 운영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인바운드여행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 유인태 모두투어 대표이사 사장.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과 호텔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호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은 호텔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호텔사업은 5년, 10년 뒤 미래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본업인 여행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이 관광객들을 스타즈호텔로 끌어올 수 있다. 또한 호텔과 연계한 인바운드여행상품, 내국인의 국내 여행상품 등을 구상할 수도 있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은 최근 독산 스타즈호텔 개관과 관련해 “본업인 여행업과 호텔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인바운드여행사업을 강화하고 호텔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여행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두투어가 인바운드여행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한국 방문 외국인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의 주력사업인 패키지여행시장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534만 6879명이다. 2017년보다 약 1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살피면 2019년에는 한국 방문 외국인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16년 806만여 명에서 사드보복이 본격화 된 2017년 416만여 명으로 반토막났지만 2018년에는 약 479만 명으로 소폭 회복됐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한국 방문 단체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한국 방문 관광객은 2017년보다 13.5% 증가했다.
하지만 패키지여행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등과 함께 여행사의 주력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일본 패키지여행 수요의 감소가 심각하다.
모두투어가 매달 초에 발표하는 모객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일본 패키지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매달 평균 26.62% 하락했다. 전체 패키지여행 수요 역시 매달 평균 4.06% 하락했다.
반대로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난 여객 수는 2018년 285만2388명에서 292만8668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패키지여행 수요 감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6월 패키지 수요는 2018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기저가 낮아지는 7월부터는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여행업은 외부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호텔, 인바운드여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호텔 운영 자회사 모두스테이를 통해 스타즈라는 이름의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6월 초 서울 금천구에 개장한 독산 스타즈호텔을 포함하면 현재 모두스테이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모두 6개다.
모두투어는 2020년까지 경기도 김포, 화성 등에 7번째와 8번째 호텔을 개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두투어는 김포와 화성에 호텔을 개장하면 모두투어가 운영하는 호텔의 객실 수가 총 2천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