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에서 탈락한 한화시스템을 대상으로 입찰 탈락요인을 공개했다.
방위사업청이 입찰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탈락요인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 제안서 평가결과와 관련해 처음으로 디브리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디브리핑(Debriefing)은 업체가 요청하면 제안서 평가점수와 평가사유를 설명하는 제도로 방위사업청은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제안업체의 강점과 약점을 알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월 디브리핑제도를 도입했다.
방위사업청은 디브리핑제도 도입 이후 입찰 참가업체의 제안서 평가결과의 세부항목별 점수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업체가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면 세부 평가결과와 평가사유를 추가로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디브리핑은 4월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사업에 입찰한 한화시스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디브리핑은 관련 사업을 담당한 김원섭 공군 피아식별장비사업1팀장이 한화시스템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기준과 평가방법, 제안내용의 강점과 아쉬운 점을 설명하고 질문사항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세부항목별 평가결과 설명을 통해 회사 입장에서 보완이 필요한 분야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 제안서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 방위사업청 계획운영부장은 “3월 제도의 시범 도입 뒤 디브리핑 요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디브리핑은 업체와 소통 역할도 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