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공장 정상화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다.
17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전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진이 12일 오전 노조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전 사장은 중국 공장 현황을 묻는 노조 질문에 “중국 공장은 5월에 세금 감면과 노령연금 인하조치 등으로 흑자를 냈지만 이건 일시적”이라며 “현재 가동률은 60% 정도이며 2011년 품질사고 이후 시장정책의 일관성 결여에 따라 공장 복구가 안 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인수되면서 중국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중국 공장의 정상화는 회사 전체의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 원재료 사용과 관련한 품질문제가 제기된 이후 중국사업에서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2017년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까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도 분기별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전 사장에게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원재료 공동구매효과가 얼마나 나고 있는지도 물었다.
전 사장은 “원재료 공동구매에 따라 20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으며 물류까지 합하면 500억 원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공동구매 방침은) 같은 품질의 원재료를 싼 가격에 사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