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새 간편식 냉장면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시장 1위 제품인 '동치미 물냉면'의 뒤를 이어 새롭게 출시한 '고소한 콩국수'가 올해 여름 냉장면시장에서 큰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월 말 고소한 콩국수와 가쓰오 냉우동, 매콤세콤 대왕쫄면 등 3종을 출시했고 6월 초 가쓰오 냉소바를 시장에 내놓았다.
고소한 콩국수는 국내 간편식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콩국수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고소한 콩국수의 제품기획 단계부터 유명 콩국수 전문점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결과 외식 콩국수 못지않은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냉면과 함께 여름철 인기식품인 데다 냉면과 콩국수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예상하고 있다.
가쓰오 냉우동은 간편성을 극대화해 면을 삶아 차가운 국물을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
매콤새콤 대왕쫄면은 두툼한 면발로 식감을 살리고 아삭한 콩나물을 고명으로 포함해 소비자가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라고 CJ제일제당은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잇따라 새 간편식 냉장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소비자의 수요와 취향이 다향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콩국수와 냉우동 제품을 출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발판으로 하여 냉장면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냉장면은 약 2천억 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8년 기준으로 연간 510억 원 규모의 간편식 냉면시장에서 ‘동치미 물냉면’ 등 히트 상품의 매출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간편식 냉장면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제품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빨리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평균 최고기온은 25.5도로 1973년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뒤 4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간편식 냉장면시장이 올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냉면을 포함해 쫄면과 메밀국수 등 여름 면제품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기술력으로 냉장면의 면발과 소스를 전문점 수준의 맛에 가깝게 구현했다는 점을 앞세워 대형마트 등 영업 현장에서 판촉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김경현 CJ제일제당 HMR냉장누들팀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여름 면시장의 진정한 1등 위상을 굳히고 간편식 면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