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권오준, 포스코 계열사 3곳 기업공개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4-11 16:49: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나섰다.

  권오준, 포스코 계열사 3곳 기업공개  
▲ 권오준 포스코 회장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 중이다. 또 상반기 안에 한두 곳의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가 재개되면서 포스코특수강과 포스코건설 등 증시침체로 기업공개를 보류했던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포스코특수강이 올해 안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는 2015년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한 비상장 계열사들의 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권 회장은 취임 전부터 철강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또 지난달 14일 취임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준양 전 회장이 추진했던 신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비상장 계열사들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시키고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불필요한 계열사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유사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들을 통폐합하는 것이 기업공개를 하는 것보다 성과를 내는 데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계열사 정리 대상으로 정 전 회장이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던 포스코ICT와 포스코플렌텍이 거론됐다.


하지만 권 회장은 계열사 정리에 앞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조직 안정에도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에 주관사 선정에 나선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는 포스코특수강과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각각 77.58%, 94.74%, 89.53%씩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상으로 자회사의 부채를 자기부담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각각의 자회사들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탕감한 만큼 포스코의 재무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투자은행업계는 포스코가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를 추진하자 반색하고 나섰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기업공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보기 드문 대어급 종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포스코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가치만 해도 6천억 원이 넘는 데다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포스코가 최소 5천억 원에 해당하는 지분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은행들은 포스코 모시기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계열사 상장 주관사 자리만 따내면 지금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이겨낼 수 있다”며 “증권사별로 기업공개 제안서 등을 작성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