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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비자 요구 수용해 진화한 '무풍에어컨'으로 인기몰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06-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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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도 차별화하며 국내 에어컨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 요구 수용해 진화한 '무풍에어컨'으로 인기몰이
▲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갤러리.< 삼성전자 >

16일 롯데하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19년에 새로 내놓은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차가운 바람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기존 에어컨과 달리 시원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에어컨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안에서 생산된 차가운 공기가 미세한 구멍을 통해 나오는 구조로 만들어져 찬바람이 나오지 않으면서 냉방하는 특징이 있다.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는 특성 때문에 여성들과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무풍에어컨을 특히 선호한다.

무풍에어컨을 샀다는 한 소비자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아이를 낳은 뒤 찬바람이 닿기만 하면 살이 시린 기분인데 무풍 에어컨은 찬바람이 직접 나오지 않아 나와 아이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 내놓은 갤러리 라인업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 디자인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에어컨은 짧은 사용기간에 비해 집안의 한 부분을 항상 차지하고 있는 가전제품으로 대부분 하얀 색상과 전면에 있는 바람구멍으로 설계돼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커다란 고급 스피커 같은 외관과 은은한 갈색과 회색, 베이지색의 색상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초기 제품에서 일었던 곰팡이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올해 새로 나온 모든 제품들은 제품 사용이 끝나면 자동으로 내부를 건조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제품에서는 곰팡이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제품들에서는 그러한 논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동으로 건조하는 기능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에 곰팡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새로 내놓은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인 ‘뉴 빅스비’도 추가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뉴 빅스비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상태 점검과 절전 가이드, 유지보수 방법 등 알려줄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 소비자 요구 수용해 진화한 '무풍에어컨'으로 인기몰이
▲ 삼성전자 뉴스룸에 소개된 필라테스 강사 정현주씨의 거실에 놓인 무풍에어컨 갤러리.< 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찬바람 때문에 가장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5년에 걸쳐 200명 이상의 연구원을 투입해 무풍에어컨을 만들었다.

무풍에어컨을 만든 당시 김태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수석은 삼성전자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자가 강력한 냉방을 필요로 하는 시간은 아주 짧고 그 외에는 시원함만을 원한다”며 “찬바람은 싫지만 시원한 냉방은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처음 내놓은 무풍에어컨은 바람 없이 시원한 에어컨으로 이름을 떨치며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 대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무풍에어컨이 출시되기 전과 비교하면 2.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의 지속적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에어컨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240~270만 대로 추산되는 국내 에어컨시장에서 무풍에어컨은 2018년 상반기에만 판매량 100만 대를 기록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올해 무풍 갤러리 에어컨을 내놓으며 "앞으로도 혁신적 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에어컨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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