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이 한양대병원 교수들과 타전공 교수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 원장은 한양대병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독창적 연구역량’을 제시하며 융복합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겸 한양대 의무부총장.
14일 한양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 원장은 ‘바이오메디칼 융복합연구센터’ 조성을 위해 병원 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융복합연구에 참여할 한양대 공대, 자연대, 약대 교수들을 찾고 있다.
최 원장은 융복합연구를 통해 한양대병원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최첨단 의료기술 개발과 같은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 원장은 독창적 의료연구 결과를 한양대병원 임상에 적극 활용해 한양대병원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만들고자 한다.
바이오메디칼 융복합연구센터 조성은 최 원장의 융복합연구 계획의 중심사업이다.
최 원장은 바이오메디칼 융복합연구센터 조성과 관련해 “한양대와 긴밀히 협력해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융복합연구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융복합연구를 통해 한양대 서울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등 한양대의료원 산하의 병원들을 ‘스마트한 연구중심병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의료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한양대 의과대학 학장 시절부터 바이오메디칼 융복합연구센터를 구상해 왔다. 당시 한양대 의과대 학장으로서 한양대 의료원장과 이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병원 안팎에서 최 원장의 융복합연구사업이 빠른 시일 안에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 원장은 "여러 대학병원에서 융합연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지만 한양대병원처럼 융복합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준비된 곳은 많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김 총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총장 시절 직접 뛰어다니며 기업들을 유치해 캠퍼스를 산업·학계·연구 협력 대표단지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성공적 산학단지 조성경험을 바탕으로 융복합연구센터 구축을 더욱 정교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 총장과 최 원장은 현재 적극적으로 융복합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참여교수 모집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융복합사업 참여교수들이 확정되면 김 총장과 최 원장은 융복합연구단지가 들어설 공간 선정에 나선다.
최 원장은 한양대병원의 연구분야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연구부원장직을 신설해 의료연구 핵심기관인 의학연구원의 지휘를 맡길 준비를 하고 있다.
한양대의료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융복합연구 역량을 대학병원들과 소모적 진료경쟁에서 벗어날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공대, 자연대, 약대뿐만 아니라 인문학 전공과도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어 한양대병원은 차별화한 의료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