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의 효능과 안정성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3종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전환처방 사례의 치료효과와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연구 등을 진행했다.
리얼월드 데이터는 다양한 출처를 통해 정기적으로 수집되는 환자의 건강상태와 건강관리 정보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말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축성 척추 관절염 환자 533명을 대상으로 베네팔리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전환처방을 한 결과 6개월이 넘는 시점까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
1461명의 에타너셉트,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처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분석연구에 따르면 처방 뒤 6개월과 1년 사이 치료 경과를 비교연구를 한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과 오리지널 제품군 사이에 질환 변동 수준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출시한 지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냈고 임랄디는 2019년 1분기까지 580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전무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관련된 풍부한 리얼월드 데이터가 의사들의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유럽의 더 많은 환자가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