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6-13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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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난청 치료제 신약을 개발한다.
대웅제약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소음성 난청 치료제 혁신신약을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
대웅제약은 ‘오픈콜라보레이션(개방형 협업)’의 일환으로 올해 1월 연세대와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소음성 난청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1상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이 연구과제는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발굴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후보물질 도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온채널은 생체막 내외의 이온이 통과하도록 해주는 막단백질이다.
이온의 이동은 생체에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신경흥분 등 많은 신호전달에 관여해 신경계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될 수 있다.
대웅제약의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명확한 작용 분석과 정확도를 높인 전기생리학적 평가법이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의 노하우를 현재 임상1상을 준비하는 ‘Nav1.7 만성통증 치료제’ 연구에 적용한 데 이어 난청치료제로 적용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연세대학교 이비인후과는 난청환자 유전자를 분석해 난청 치료제 목표(타깃)를 세계 최초로 발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동물모델과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재영, 정진세 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5년 동안 다양한 난청 환자들의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체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한 정확한 병인 기전을 규명했다. 향후 개발될 혁신신약들의 임상 적용에 최적화된 난청정밀의료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인구의 고령화와 환경 소음의 증가에 따라 보건사회학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이다.
세계 소음성 난청 환자는 2018년 4억6천만 명에서 2050년 1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보청기 이외 치료 의약품은 없는 형편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이 가진 이온채널 플랫폼의 강점과 연세대학교의 난청질환에 관한 기술이 만나 강력한 오픈콜라보레이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효능과 넓은 안전성을 확보한 신약 개발로 환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 신약 개발 후보물질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