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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격 무섭다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5-29 20: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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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격 무섭다  
▲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이 지난 4월 P8 공개행사에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높여나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은 안방인 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분기부터 본격화하는 중국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잠재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은 성능이 유사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애플이나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25%~30% 가량 저렴한 점을 무기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메탈 디자인과 어두운 곳에서도 무리없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저조도 카메라 기능 등을 강조햐고 있다.

화웨이는 P8을 1천만 대 팔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Mate7의 판매량 400만 대보다 2배 이상 더 팔겠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올해 출하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P8은 기술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화웨이가 P8로 주목할 만한 스마트폰 제조회사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도 지난 1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6과 유사한 외관과 사양을 갖추고 있다. 샤오미는 5월에 미노트의 상위버전인 ‘미노트프로’도 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샤오미가 애플과 삼성전자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며 “미노트는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제품”이라고 극찬했다.

이들 업체들이 최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도 프리미엄시장을 염두에 둔 조처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올해 동남아시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대리점 2만7천 개를 늘려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4년 브랜드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중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화웨이는 또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7조 원 가량을 쓰기도 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2%에 이르며 전년보다 30%나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격 무섭다  
▲ 레이쥔 샤오미 회장
샤오미도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인도 등 신흥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한정된 물량만 판매하며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와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아직까지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다고 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스마트폰회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부인하지 않는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들과 달리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어 애플이나 삼성전자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또 스마트폰 관련 특허만 1만2천 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앞으로 안방인 중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중저가 제품을 통해 확립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너6플러스를 중동시장에 내놓는다. 화웨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선 바이공 화웨이 온라인판매부문 부사장은 “아너6플러스로 아이폰6플러스와 전면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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