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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고동진, 삼성 갤럭시A에 스마트폰 기술 '실험정신' 담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12 1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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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갤럭시A 시리즈를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의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미리 검증하는 실험대 역할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신기술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삼성 갤럭시A에 스마트폰 기술 '실험정신' 담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12일 삼성전자 공식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A50과 A20, A10e 등 새 중저가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A50은 트리플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핵심기능을 담고 있지만 가격은 350달러로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에 출시가 발표된 갤럭시A 시리즈는 모두 화면 윗부분을 잘라낸 형태의 '인피니티U'와 '인피니티V'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지 않은 디자인이다.

아직 인도와 동남아 등 일부 시장에만 출시가 확정된 갤럭시A80은 앞뒤로 돌리는 회전 카메라와 함께 앞면에 카메라가 차지하는 공간을 완전히 없앤 '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이 주로 동남아에서 선보였던 갤럭시A 스마트폰 판매를 선진시장인 미국까지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기술 경쟁력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아직 시장성을 완전히 검증하지 않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실험작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갤럭시S10에 처음 적용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은 사용자에 따라 인식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고 화면에 강화필름 등을 붙이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고 사장이 갤럭시노트10 등 차기 제품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내놓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같은 기능을 적용하면서 더 다양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향후 제품 출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지 않은 새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회전형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새 기능과 디자인에 특별히 좋은 반응을 보인다면 고 사장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이를 적용해 내놓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런 신기술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에 이런 기술을 적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었던 단점을 피할 수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개별 모델의 판매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받을 타격도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참신한 새 하드웨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내놓으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고 사장도 경쟁에 대응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적극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탑재되는 기능이 늘고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어 소비자가 실제로 어떤 기능과 디자인을 선호할 지 예상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전에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이 좋아지기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지만 이제는 카메라 기능 및 형태, 디스플레이 디자인 발전방향 등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삼성 갤럭시A에 스마트폰 기술 '실험정신' 담아
▲ 삼성전자 '갤럭시A80'과 '갤럭시A50'.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주력상품에 탑재하기 전에 갤럭시A 시리즈로 미리 검증하는 것은 소비자의 실수요를 파악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 반드시 최신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업에 관계 없이 기술 발전을 선보이겠다는 전략 방향성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새로운 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의 이런 전략 변화는 갤럭시A의 판매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 전략을 펴고 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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