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노동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1일 담화문을 내고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조선업은 그동안 노동집약적 산업이었지만 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을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닌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투자와 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조선업은 기술이 최우선인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력을 높이면 업황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수주체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해운시장, 조선시장의 변화와 추이를 분석하고 전망하면서 남보다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다면 업황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 수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판교에 건립할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에 최대 5천 명 수준의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역할과 관련해 기술력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계열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확실히 지킬 것이며 계열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이 갖추게 될 기술력으로 각 계열사의 설계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5월31일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이 결정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중간지주사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조선해양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의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