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안재현, SK건설 해외수주를 중앙아시아 넘어 서유럽으로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6-10 16: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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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중앙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까지 해외 개발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0일 SK건설에 따르면 영국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인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주도해 온 안재현 사장의 역량이 발휘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SK건설 해외수주를 중앙아시아 넘어 서유럽으로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SK건설 관계자는 "2018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중앙아시아 민관합작투자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선진 유럽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이 민관합작투자사업의 종주국인 영국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도로, 터널 공사부문에서 보유한 풍부한 시공경험과 함께 호주의 맥쿼리, 네덜란드의 로열 BAM그룹, 스페인의 페로비알그룹 등 유럽 현지 유수의 건설사 혹은 투자전문회사와 손을 잡았던 안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에서 오랫동안 글로벌부문을 담당해 온 해외사업 전문가로 2018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부터 해외 개발사업 강화에 기대를 받아왔다. 

안 사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부동산 개발회사인 SKD&D 대표이사를 지냈는데 당시 SK그룹의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을 지휘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개발사업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SK건설은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도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신규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안 사장을 중용하며 해외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해외 개발사업은 건설회사가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자금조달, 운영 등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공수익 이외에도 지분투자에 따른 운용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단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에 실버타운과 그리니치를 연결하는 길이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을 짓는 공사비 1조5천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SK건설은 맥쿼리 등 4개 회사와 구성한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에 지분율 10%로 참여했다. 

실버타운 터널은 완공 예정시점인 2025년부터 25년 동안 리버링스가 운영하게 된다.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가 교통량에 상관없이 매달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으로 진행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SK건설은 시공부문에도 지분율 20%로 참여하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3천억 원가량의 시공실적과 함께 향후 유럽에서 중장기적 수익모델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안 사장은 2017년 SK건설에서 해외사업을 맡은 이후 해외수주를 2016년 2억 달러에서 2017년 21억 달러로 끌어 올렸다. 2018년에는 29억 달러까지 늘렸다.

SK건설은 2013~2015년 연 평균 53억 달러의 일감을 해외에서 확보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실버타운 터널사업은 SK건설이 2018년 7월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 사장은 올해 들어 중동에서 수주잔고를 쌓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 등 해외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안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건설의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추가적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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