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규제 강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반기 미국 송유관 증설로 정제마진이 올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3만5천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1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원 연구원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 선박연료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경유 수요가 증가해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부터 실시될 환경규제에 따라 모든 선박이 사용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춘다.
이에 대비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통해 약 1조 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되면 하루 평균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미국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이 증설되면 정제마진이 올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유황 성분이 적고 점성도 낮은 저유황 경질유여서 정제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원유 송유관이 증설되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두바이유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두바이유보다 수송비가 더 들어 경제성이 떨어졌다.
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해소로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재개한다면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가격 차이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2420억 원, 영업이익 1조61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8%,영업이익은 23.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