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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종구, 싱가포르에 이스타항공의 보잉 MAX 띄우기 간절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6-07 14: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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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싱가포르 노선 정상운항을 위해 B737-MAX8 항공기의 운항제한 해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시작으로 보잉의 B737-MAX 시리즈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늘Who] 최종구, 싱가포르에 이스타항공의 보잉 MAX 띄우기 간절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

미국언론 CNBC에 따르면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안으로 항공안전 관련 규제기관들과 함께 B737-MAX 항공기의 모의비행을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와 함께 최대한 빨리(very soon) MAX 항공기의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AX 시리즈 운항 재개를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국적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MAX시리즈 기종인 B737-MAX8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예전부터 MAX 항공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최 사장은 올해 3월 연이은 동일 기종 추락사고로 MAX 항공기와 관련된 불신이 커지던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운항중단 의사를 전달해 추가적 이미지 하락을 막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MAX8 항공기를 가장 빨리 들여왔다.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운항거리가 길기 때문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주력기로 운항하고 있는 B737-800 항공기로는 이 노선을 원활하게 운항하기 어렵다.

B737-800 항공기로 싱가포르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좌석 수를 줄이는 등 추가적 조치를 해야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B737-800보다 1000km를 더 운항할 수 있는 MAX8 항공기를 발빠르게 들여와 부산~싱가포르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MAX8 항공기를 의욕적으로 들여왔던 만큼 MAX 시리즈 운항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스타항공이 받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MAX 항공기 운항중단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이스타항공은 MAX8 항공기를 장기간 방치해두어야 함은 물론이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서도 비효율을 감수하고 B737-800 기종을 운항해야 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올해 안으로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MAX 항공기로만 운항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던 만큼 만약 운항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는다면 B737-800 항공기에 승객을 정원보다 조금 받고 무게를 줄여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실제로 MAX 항공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월에 B737-800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 사장이 최근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MAX 시리즈 운항 재개 움직임에 반색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사장은 5월31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에 참석해 “보잉에서 MAX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상당히 해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나라들이 제재를 해제하기 시작하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동계 시즌부터는 MAX 항공기를 다시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AX 기종과 관련된 승객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단순히 제조사와 미국 연방항공청의 설명만을 믿고 운항을 재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승객들에게 충분히 안전성과 관련된 확신을 준 뒤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커다란 인명피해를 불러올 뿐 아니라 경영 측면에서도 항공사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게 된다”며 “제재가 해소되더라도 신뢰가 회복되기 전에는 MAX 기종을 운항하는 데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AX 항공기의 사고원인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사고원인을 완벽하게 규명하지는 못한 만큼 MAX 기종 운항중단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4일 성명을 통해 737-MAX 항공기와 737-NG 항공기의 전면부 양력 조정용 조종장치가 부적절하게 제조돼 내구성과 강도 등에서 규제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의 개선명령이 나오는대로 발표에 해당하는 기종의 점검과 부품교체를 지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불거진 부품문제는 정비 과정에서 다른 기종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MAX 기종이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다”며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운항중단 해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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