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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혁신으로 30조 가치로 키우겠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5-28 1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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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혁신으로 30조 가치로 키우겠다"  
▲ 기자간담회 하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사업별 혁신으로 구조적 위기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통해 3년 안에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30조 원 규모로 키워 글로벌 톱30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8일 SK이노베이션 본사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적 혁신을 통해 3년 내 기업가치를 현재 11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키워내겠다"며 "현재 국내 시가총액 25위인 기업순위를 2018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가치경영을 통해 글로벌 톱30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삐 더 죈다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루고 2분기에도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대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공급과잉 등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는 만큼 실적호조는 잠깐 왔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 이라며 "앞으로 도래할 겨울폭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사업이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사장은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감소와 셰일가스 개발과 글로벌 설비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석유화학회사들이 생존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성장동력

정 사장은 이를 극복하긴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신성장동력 확보 계획을 밝혔다. 석유개발·화학·윤활유·배터리 분야가 그 대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부문에서 북미지역 셰일광구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부문, 북미자산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에 자산을 관리하는 기능만 두고 인력을 미국으로 이전중이고 앞으로 그런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부문 사장도 "유가하락으로 3~4분기나 내년 초에 재정압박을 받는 셰일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부문은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 손잡고 설립한 중한석화처럼 합작모델을 계속 만들기로 하고 중국 파트너들과 협력방안을 협의중이다.

정 사장은 “시노펙과 중국 호남성 우한에 설립한 합작사 중한석화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엔지니어가 투입돼 생산효율을 개선한 결과 단숨에 시노펙 산하 10여개 공장 가운데 두 번째로 효율 높은 공장으로 탈바꿈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아쉽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중국시장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계셔야 한다"며 "중국이나 중동의 경우 회장이 가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중한석화와 합작도 최태원 회장이 십수년간 노력해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정유사업부문에서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 원유도입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정 사장 또 수출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아시아지역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에서 각 회사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공생’을 도모해야 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여러 업체와 함께 발전하는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란 등에서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등 원유 수입처 다변화도 추진한다.

윤활기유 부문은 지난해 스페인 렙솔과 만든 합작법인과 비슷하게 글로벌 회사와 합작형태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윤활기유 제품생산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배터리분야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제일 먼저 결정한 것이 배터리사업"이라며 "생산설비 규모를 따져 몇 등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어서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기아차와 베이징 전기자동차 등 2곳과 납품계약을 맺고 있었다"면서 "최근 독일업체의 판매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정철길, 비용 줄이고 빚 갚는다

정 사장은 최근 실시된 특별퇴직에 대해 인력과잉에 따른 조정이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규모가 줄어드는 사업이 있어 미스매치가 생긴다”며 “미스매치 부분을 다시 가다듬어 힘을 합침으로써 새로 뛰기 위한 체력을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특별퇴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재무구조개선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정 사장은 "핵심자산 처분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며 "부채를 줄이고 핵심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인천석화 유휴부지와 포항 물류부지 등 자산매각이 이뤄지고 있고 현재로 공개할 수 없지만 검토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며 “미래성장축으로 삼을 게 아닌 부분이 있다면 국내자산이건 해외자산이건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말 순차입금은 6조8천억 원이다. 정 사장은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윤활기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상장도 추진중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뒤 SK루브리컨츠의 가치는 약 3조 원 가량으로 파악돼 현금유입에 따른 SK이노베이션의 재무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다른 자회사 추가상장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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