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이 동영상콘텐츠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세를 몰아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 2곳을 세워 한류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1인창작자를 직접 육성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동영상콘텐츠 마케팅 기반의 커머스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2곳의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블랭크K'는 한류문화 전문 여행사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브랜드상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블랭크K는 한류와 브랜드상품 판매를 연계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나 인기 드라마 촬영지 관광 등 한류 문화체험상품과 함께 상품도 연계하는 것이다.
자회사 '블랭크C'는 개인 브랜드 육성(인큐베이팅)회사로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1인창작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준비 중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능력으로 개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영상 제작과 상품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인 창작자 개개인을 자체 브랜드로 구축해 개별 회사처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자회사 설립으로 기존의 동영상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뛰어넘어 새로운 전략의 사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인 뒤 상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임용우 블랭코퍼레이션 프로(재무 담당)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2020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데, 1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추가적 성장동력이 필수"라며 "그 대응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생각했고 자회사 설립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월 기업공개(IPO) 우선협상대상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상장시기는 2020년에서 2021년을 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를 6천억 원~7천억 원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자회사 설립에 나선 것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더해 수익구조에서 지나친 마케팅비용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매출 1168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는데 마케팅비로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347억 원을 썼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해외로도 사업을 넓힌다.
지난해 6월부터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해외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매출 50억 원 정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2월 한 달 동안 매출 23억 원을 올렸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6월부터 태국, 베트남에 진출하고 상반기에는 대만에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할 목표를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