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6-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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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그동안 해외시장과 기업 사이 거래를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점점 커지는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처음 내놨다.
6일 가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2019년을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 삼성전자가 5월에 출시한 식기세척기.<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월 새 식기세척기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식기세척기사업을 펼쳐왔다.
국내에는 기업 사이의 거래(B2B)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빌트인제품만 내놓은 반면 미국에서는 2018년 4분기에 식기세척기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내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새 식기세척기에 그동안 삼성전자가 해외와 B2B사업을 통해 누적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 세척 전에 물로 애벌 세척을 하면서 물의 탁한 정도를 감지하고 식기의 오염 정도를 파악해 세척시간과 물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기능도 넣었다.
밥그릇과 국그릇 등 오목한 식기를 잘 세척할 수 있도록 바스켓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고 마른 밥풀이나 양념은 잘 닦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불림 기능이 장착됐다.
또한 가족 구성원 수가 줄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해 용량도 8인용으로 했다. 주로 판매되는 식기세척기가 12인용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을 많이 줄인 것이다.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며 집안일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자하는 요구가 점점 커져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2016년 6만5천 대, 2017년 7만8천 대, 2018년에는 10만 대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0만 대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식기세척기에 바라는 요구사항들을 철저히 조사해 탄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을 고려하고 가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