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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공들인 해양설비 발주 미뤄져 근심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6-05 16: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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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노동조합의 매각 불안을 달랠 수 있는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장은 영국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해양설비를 수주해 노조의 구조조정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프로젝트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새 일감을 찾아야 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28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근</a>, 대우조선해양 공들인 해양설비 발주 미뤄져 근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5일 조선해운 전문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로즈뱅크 해역의 해양유전 개발사업을 위한 발주처의 최종 투자결정이 3년 연기됐다.

노르웨이 해운매체 업스트림은 “프로젝트 발주처인 노르웨이의 에퀴노르(Equinor)가 최종 투자결정을 2022년 5월로 미뤘다”며 “에퀴노르는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을 검토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투자계획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3년이나 투자결정이 연기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2019년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양 프로젝트들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 발을 들인 유일한 프로젝트다.

이 일감을 올해 확보할 수 없게 되면서 이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물론 현대중공업에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 

이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을 정상화해 회사 매각 과정에 힘을 보태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지만 피인수자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충분한 일감을 확보해 노조를 안심하도록 하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4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조선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을 직접 찾아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상반기 안에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의 브로우즈 프로젝트와 미얀마 스웨-3 프로젝트의 해양설비 수주전에도 참전하고 있다. 일감이 필요한 만큼 수주를 따내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브로우즈 프로젝트는 한국의 조선3사를 포함한 8개 조선사가, 스웨-3 프로젝트는 조선3사를 포함한 5개 조선사가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이면 해양부문의 일감이 바닥나기 때문에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정황들을 고려하면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사실상 이 사장이 노조의 구조조정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카드였던 셈이다. 

4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부문에 남은 해양설비 일감은 단 1척뿐이다. 2020년 7월이면 일감이 바닥나 2천여 명의 직원이 유휴인력이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해양설비 수주전에서 싱가포르 셈코프마린과 최종 경쟁까지 갔다. 그러나 프로젝트 발주처가 미국 셰브론에서 에퀴노르로 바뀌며 입찰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이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회사가 현대중공업에 넘어가면 중복사업부문의 유휴인력을 놓고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두려워하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저지하고 있다.

현장실사 기한인 14일까지 옥포조선소의 출입구 6곳을 봉쇄하고 당직체제로 현장실사단의 출입을 감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일 노조는 실사단의 진입을 2차례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몸을 쇠사슬로 연결하자 경찰 1개 중대가 투입돼 물리적 충돌 등의 돌발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일정은 미뤄졌지만 준비를 충분히 한 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다시 잘 준비해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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