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진 딛고 수주 실적 반등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연초부터 일감 확보에 고삐를 죄며 2021년의 수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1월6일 일찌감치 새해 마수걸이 수주를 하는 등 2월16일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을 합쳐 모두 27억2천만 달러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27억 달러의 수주를 거둘 때까지 5개월이 걸린 점을 보면 2022년 수주 기세가 더 좋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신규수주 108억6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수주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141.1%를 올려 2014년 이후 7년 만에 수주목표를 채웠다.
2021년 수주성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LNG운반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20척, 탱커(액체화물운반선) 11척, 풍력터빈설치선(WTIV) 2척, 해양플랜트 2기 등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를 2기 이상 수주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는데 이 또한 2013년과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내리막 끝 적자 전환, 과거 수주부진과 충당금 반영 탓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1조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3조1309억 원, 영업손실 1조2393억 원을 냈다. 대규모 영업손실의 요인은 과거 수주부진과 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한 조선업 불황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수주 부진은 저가수주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2021년 2분기 후판 등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8천억 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 후판은 선박용 철강재로 주로 사용되며 선박 건조비용의 20%가량을 차지해 조선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성근이 취임한 2019년부터 수주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실적 내리막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9조6444억 원에서 2019년 8조3587억 원, 2020년 7조302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1조248억 원에서 2928억 원, 1534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진했던 수주 탓에 고정비 부담이 지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심사 무산으로 재무구조 개선 물거품
3년 가까이 이어진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결국 무산됐다.
2022년 1월1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한국조선해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했다.
유럽연합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 독점을 초래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을 들어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유럽연합이 외국 기업의 결합심사에서 불승인한 것은 2019년 인도 타다스틸과 독일 티센크루푸의 기업결함 심사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은 뒤 2019년 7월 공정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6개 나라 공정거래 당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은 조건 없는 승인을 했지만 유럽연합의 불승인으로 한국과 일본의 심사는 중단됐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은 국내 조선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추진돼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사이 출혈 경쟁을 막고 투자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피인수자인 대우조선해양에는 수년 동안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크다.
한국조선해양이 기업결합 뒤 1조5천억 원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단기간에 자금난에서 벗어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67%에서 2021년 3분기 말 297%로 크게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결합이 무산된 뒤 BBB-인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1단계 낮췄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작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인수 잠재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의 의지가 낮고 조선산업의 특성상 해외 기업으로도 눈을 돌리기 어려워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는 일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LNG운반선 수주에 온힘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먹거리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꼽고 수주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초 수주한 선박 11척 가운데 절반가량(5척)은 LNG운반선이 차지하고 있다.
이성근은 2022년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근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올해 우리가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은 LNG선”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따라 에너지원으로 LNG가 부각되면서 LNG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건조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1월 말 기준 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LNG운반선 686척 가운데 174척(약 25%)을 건조해 가장 많은 건조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카타르에너지공사(옛 카타르페트롤리엄)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2020년 6월 100척 이상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을 예약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카타르에너지공사의 LNG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11월 이 계약과 관련한 첫 수주로 카타르에너지공사와 LNG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4만㎥ 이상 대형 LNG운반선은 척당 가격이 2천억 원이 넘는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운반선 건조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1척당 계약금액은 2021년 5월28일 2169억 원에서 2022년 2월3일 262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체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2년 1월 154.26포인트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힘써
대우조선해양은 이성근의 주도 아래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적으로 암모니아, 수소 등 탄소중립연료 도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2008년 수준의 70%까지 줄여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10월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Register)로부터 2만3천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 단위)급 암모니아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본인증(AIP)를 획득했다. 조선사는 새로 개발한 선박이 선급의 기본인증을 받아야 수주영업을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1월 미국 선급협회 ABS로부터 수소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시스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본인증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박에 적용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6월부터 한화디펜스 주관 컨소시엄에 포함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국책과제로 발주한 ‘한국형 친환경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를 국내 기술로 제작해 대형 선박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천 톤급 잠수함 독자 설계·건조 역량 확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Batch-I 사업)’을 인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1년 동안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2022년 8월 실전에 배치돼 국가 전략무기로 활약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도산안창호함은 2020년 12월 세계 최장시간 잠항 시험에 성공했다. 연속운전 시험평가에서 최장시간 연속운전 기록도 깼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 함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잠수함을 수주하며 한국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장보고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장보고함’을 건조한 이래 국내에서 가장 많은 22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6척은 건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3천 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의 2번 함을 수주했다. 이 잠수함은 2028년 말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잠수함 건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앞줄 왼쪽) 등 관계자들이 2021년 12월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산업 특화 ESG 평가지표 개발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ESG경영 강화 본격화
이성근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6월 조직개편을 통해 ‘DSME(대우조선해양) ESG추진단’을 신설했다.
대우조선해양의 ESG경영을 총괄하는 ESG추진단은 실무를 담당할 ESG 추진국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과를 둔다. 회사 내 청년이사회도 ESG추진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ESG추진단은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환경분야에 먼저 집중해 활동을 시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ESG추진단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조선소 내 친환경 추진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ESG추진단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과제는 △대용량 전력 사용설비 효율화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로드맵 구축 △친환경 제품 및 기술연구 지속 투자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통해 ESG 추진 전략의 기틀을 마련해 2024년까지 ESG경영 내재화와 혁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ESG추진단을 신설하며 선언한 ESG경영 내재화를 위해 2021년 12월부터 한국선급과 조선산업에 특화한 ESG 평가지표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한국 조선산업 특성에 맞는 진단 및 평가 항목을 재정립하는데 힘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상반기까지 ESG 진단 및 평가 지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는 ESG 진단 및 평가 지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로 디지털 전환 속도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4월 디지털 생산센터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건조에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 디지털 생산센터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된다.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에서는 드론 등으로 건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곧바로 생산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여러 생산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시운전하는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 연료 소모량, 문제점 등 모든 운항 정보를 수집해 모니터링하고 기술 지원을 한다.
또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VR)을 통해 선원 교육도 진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2월 5개월 동안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미래기술 전문가 교육과정’ 1기를 마쳤다.
이성근은 이 교육과정 수료식에서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비대면 기술 등 미래 기술 도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에 수료한 40명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기술직 인사체제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2월 사무기술직군의 인사체제를 개편했다. 사무기술직 직급을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4을사원-4갑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기존 직급은 사원-선임-책임으로 축소됐다. 4을사원과 4갑사원을 묶어 사원으로 하고, 대리는 선임으로 하며, 과장과 차장, 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직원들에게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업무를 과감하게 부여해 젊은 리더로 성장할 바탕을 마련해준다는 취지에서 직제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직제개편이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된 기술직군 통합을 염두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개편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직제가 동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과 관련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강조
이성근은 2019년 10월 한국조선해양과 추진한 기업결합과 관련한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근은 사보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은 노사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가장 불안해한다”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도 선진적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대우조선해양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을 위한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내 회사 가치를 지속성장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결합 이후에도 KDB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결합에도 직원들의 고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근은 “이제는 기업결합을 놓고 현실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우리의 미래 생존을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며 노조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청년이사회 발족해 '소통 강화'에 힘써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8월 청년이사회를 발족하고 젊은 세대와 경영진의 소통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DSME(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를 발족했다.
청년이사회는 매달 1회 최고경영자와 정례 간담회를 열어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원의 의결을 경영진에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청년이사회 발족은 이성근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직무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인재경영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실천한 대표적 결과물이다.
이성근은 2019년 4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술DSME 재건’과 함께 ‘인재경영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17대 협회장 지내
이성근은 제17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역임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19년 4월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성근 사장을 17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성근은 “한국 조선업계는 공통적으로 기량이 높은 조선인력 부족과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이성근은 2020년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서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현재 글로벌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이 혼란 상태에 있는데 기자재 업체의 안정화와 경쟁력이 조선업계의 최종 경쟁력에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에 공급사슬 관련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 및 기자재 업계 대표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에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제작금융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의 대금을 받을 때까지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선수금 환급보증은 선주가 선박 건조 계약 때 조선사에 주는 선수금에 대해 금융사가 지급보증하는 제도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선 제작금융, 선수금 환급보증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근은 2021년 4월 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성근은 2019년
정성립 전 사장이 퇴임한 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월2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최용석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뽑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진은 이성근 대표와 이근모 재경본부장 부사장, 최용석 지원본부장의 3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2019년 3월8일 회의를 열어 이성근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정 전 사장이 같은 해 2월 물러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추진 결과에 따라 대표이사가 다시 바뀔 수도 있어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내부이사인 이성근이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됐다.
△대우조선해양 초대 조선소장 맡아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 9월1일 보임자 중 40%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선소장제를 시행했다.
기술총괄로 있던 이성근이 초대 조선소장을 맡았다. 이성근은 이후 조선소장으로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월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현장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쇄빙 LNG선 야말5호에 오르자 이성근은 "배가 처음 태어나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뱃고동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이전부터 설계·기술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중용됐다.
이성근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11년 옥포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와 서울사무소의 미래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한 중앙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풍력사업과 석탄플랜트발전사업 등 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