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회 공공에너지 R&D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공기업이 올해 연구개발(R&D)에 1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 예산을 합하면 공공부문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는 모두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공공 에너지 연구개발 콘퍼런스’를 열고 공공분야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공개했다.
2019년 산업부의 에너지 연구개발 예산은 7697억 원, 17개 에너지공기업의 예산은 1조2160억 원으로 모두 1조9857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4800억 원으로 에너지공기업 중 가장 많고 한국전력은 4270억 원으로 두 번째였다. 한수원과 한국전력의 연구개발 예산은 전체 에너지공기업 연구개발 예산의 74.6%를 차지했다.
가스공사가 800억 원, 한전기술이 455억 원, 서부발전 248억 원, 남부발전 240억 원, 중부발전 238억 원, 동서발전 207억 원 등 순서였다.
한국전력, 한수원, 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활성화, 4차산업혁명 대응 등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중점 분야를 설정했다.
정부는 2018년 수립한 공기업 연구개발 효율화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기업 경영평가에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 성과지표가 신설했다. 또 연구개발 기획·평가위원회 전문가 집단을 공유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한국전력과 발전5사는 공동으로 발전산업 기술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와 공기업의 연구개발 과제 정보를 중소기업과 대학 등 수요자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공공 연구개발 정보포털 서비스를 개설해 운영한다.
지방 이전 에너지공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가 공동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에너지 혁신사업도 신설하기로 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 분야 R&D는 공기업 투자액이 정부 예산의 1.5배를 상회하는 만큼 정부와 공기업 사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공공 분야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방향과 추진성과를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