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외환보유액은 4019억7천만 달러로 4월보다 20억6천만 달러 줄었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19억7천만 달러로 4월보다 20억6천만 달러 줄었다.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놓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월 말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한 미국 달러화지수는 98.14로 4월보다 0.3% 올랐다. 달러화가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화 등보다 강세였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는 0.5%,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는 각각 2.5%, 2.0%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화는 달러화 대비 1.9% 강세였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757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16억3천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전월보다 36억7천만 달러 줄어든 157억1천만 달러였다.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040억 달러)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950억 달러, 2위는 일본으로 1조2935억 달러, 3위는 스위스로 8068억 달러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