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화생명 보유지분의 가치 하락 등에 따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19%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4일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한화의 주요 자회사인 한화생명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생명은 연말로 갈수록 보험부채 추가적립에 따른 자본확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화는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이슈에 따라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화건설의 탄탄한 실적과 하반기 기대되는 자체 방산사업의 정상화 등을 바탕으로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한화건설은 2019년에 영업이익 3439억 원, 순이익 245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71%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는 연초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대전 공장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재가동하며 자체 방산사업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공동개발사업의 비용 안정화, 한화테크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반사이익,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업황개선 등 하반기부터 한화의 주요 자회사와 손자회사들은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6097억 원, 영업이익 2조1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