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부의 누진제 개편 시행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4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누진제 개편안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대 3천억 원 수준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며 “정부의 누진제 개편안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규제위험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정부가 발표안 세 가지 누진제 개편안은 한시적 요금 인하 정례화, 여름에만 누진 3단계 폐지, 연중 단일 요금제 적용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요금인하를 정례화하는 계획이 한국전력에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한국전력의 비용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1600억 원 연료비 상승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부정적 요인이 추가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 주가는 저점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매출 60조770억 원, 영업이익 1조1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9%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