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악재들이 해소됐다는 점, 정부가 방산산업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 5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4일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7년부터 이어진 방산비리 의혹, 회계기준 변경,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실패, 마린온 추락사고 등 각종 악재에 주가가 흔들렸는데 현재 대부분 악재를 해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방산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방향이 옮겨갔고 달라진 회계기준 역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년도부터 반영이 마무리됐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이제 없다”고 바라봤다.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 실패는 시장에서 기술 혹은 원가 경쟁력 부족으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책임과 무관하고 마리온 추락사고 역시 해외 제조업체에서 책임을 지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정부가 예산, 정책 등으로 방산산업을 지원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방산산업에 회초리를 들던 과거와 달리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항공무기체계 관련 예산 확대, 방위사업청의 각종 배상금 및 패널티 완화 등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1분기 매출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2분기 이라크 완제기 수출물량 인도 등을 비롯해 주요 핵심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실적 확대에 무리가 없다”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80억 원, 영업이익 2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