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CEO가 6월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발자회의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용 ‘iOS13’과 아이패드 전용 운영체제를 포함한 여러 새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세계 최대 개발자행사인 ‘WWDC2019’를 열었다.
WWDC는 애플이 매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에 적용될 iOS 운영체제 최신 버전을 공개하고 개발자들에게 미리 배포하는 행사다. 앱 등 서비스 개발에 쓰도록 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새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13과 맥PC용 운영체제 ‘카탈리나’를 공개했다.
iOS13은 음성서비스 ‘시리’의 목소리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에어팟 등 주변기기에서 시리를 활용할 수 있는 메시지 읽기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모티콘 등에 사용자 맞춤형 기능이 강화돼 편의성이 더 높아졌으며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보안기능도 더욱 강화됐다.
아이폰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검은 바탕이 주를 이루는 ‘다크 모드’도 새로 추가되며 구동속도가 이전 운영체제보다 더 빨라진다.
새 맥OS는 기존의 아이튠즈 음악앱이 없어지고 ‘뮤직’앱으로 재편됐다. 아이패드를 두 번째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운영체제 차원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아이폰과 같은 iOS를 사용하던 아이패드 시리즈가 별도 운영체제 ‘아이패드OS’를 사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다중 작업에 더 최적화한 기능을 도입해 업무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외부 USB드라이브 지원과 같은 기능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애플워치에서 사용되는 워치OS는 음성메모와 계산기, 전용 앱스토어 등이 추가되고 건강관리 기능도 더욱 개선된다.
아이패드OS와 워치OS 전용 앱스토어가 추가되면 개발자들은 앱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더 늘어나고 애플도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전용앱을 판매해 콘텐츠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애플의 동영상 셋톱박스인 애플TV는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콘트롤러를 지원해 사용자가 애플의 게임 플랫폼 ‘애플아케이드’에서 게임을 구동하기 더 편리해졌다.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에서 사용하는 증강현실 기능도 더욱 강화한 버전을 공개하고 ‘마인크래프트’ 등 유명 게임을 증강현실 기반으로 실행하는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팀 쿡 CEO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