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장실사 저지에 경찰력이 개입하면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도 경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5일에는 4시간, 7일 2시간 파업을 한다.
▲ 3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옥포조선소를 봉쇄하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를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조 관계자는 “이번 부분파업은 법인분할 주주총회의 무효화 투쟁”이라며 “법적 대응과 현장투쟁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 투쟁을 위해 파업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금속노조법률원을 통해 주주총회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무효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5월31일 임시 주주총회의 개최시간과 장소를 기습적으로 바꿔 물적분할을 승인받았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주주들이 현실적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은 곳에서 주주총회가 열려 참석이 제한됐다며 주주총회와 법인 분할의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와 관련해 “실사단이 경찰력을 이용해 진입을 시도한다면 곧바로 총파업하고 거제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일 20여명의 실사단이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2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가로막혀 진입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