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6-04 08: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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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면역증강제(IVIG) 미국 출시가 미뤄지면서 성장 기대감을 낮춰야할 것으로 파악됐다.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녹십자 주가는 12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의 면연증강제 신약 ‘IVIG’ 미국 진출은 최소 1년 이상 미뤄졌다”며 “이제 IVIG 기대감은 잠시 보류하고 새 연구개발 신약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할 시점”이라고 봤다.
녹십자는 3일 ‘R&D 투자자 날'을 열고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차 CRL(최종 보완요구 공문)을 받아 미국 승인이 보류된 IVIG-sn(5% IVIG)이 아닌 2017년 4월 미국 임상3상 시험계획(IND)를 승인받은 캐나다 품목허가(10% IVIG)를 먼저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래 녹십자는 ‘5% IVIG’를 먼저 승인받고 이후 ‘10% IVIG’를 승인 받으려했지만 ‘5% IVIG’가 두 번이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두 종류의 IVIG 임상용 배치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해야 했다.
선 연구원은 “결국 오창 A공장의 한정된 생산량을 감안해 5%와 10% IVIG 가운데 전략적으로 하나를 먼저 선택해야만 했던 상황”이라며 “녹십자는 시장규모와 성장률을 고려해 10% IVIG를 선택한 것”이라고 봤다.
녹십자가 2017년 오창 B공장을 세웠지만 아직 A공장에서 물량이 옮겨지지 않아 정상가동이 어려운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위해서는 공장 스케줄을 조정했어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IVIG시장에서 2017년 기준 10% IVIG는 71%를 차지하고 5% IVIG는 1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의 IVIG 미국 진출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지만 이제는 IVIG 기대감은 잠시 보류할 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