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2분기 원재료 가격이 올라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LG화학 주가는 3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을 진행하는 기초소재부문은 매년 전체 매출의 60~70%가량을 담당하는 주력부문이다.
LG화학은 2019년 2분기 석유화학사업의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이 올라 기초소재부문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가 축소됐다.
석유화학사업의 원재료 나프타는 올해 1분기 톤당 400달러가량에 거래됐지만 2분기에는 가격이 한때 6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돼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수요도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다만 LG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아크릴산, 고흡수성수지(SAP) 등 고부가 제품의 증설분을 가동해 판매 물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대산 공장의 정기보수를 마쳐 2분기에는 기회비용이 제거됐고 전지부문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에 따라 설정한 충당금이 축소되는 등 일회성 비용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280억 원, 영업이익 37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3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