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부산대병원과 협력해 해외 의료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과 협력하면 다양한 진료 제공이 가능해져 해외 의료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수찬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대표원장.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수찬 원장은 최근 부산대병원에 해외 동반진출을 먼저 요청하는 등 부산대병원과의 적극적 의료협력을 통해 해외 의료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수찬 원장과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지난해 11월 ‘극동러시아 의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의료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과의 의료협력이 시작되자 이수찬 원장은 부산대병원에 적극적으로 추가 해외 동반진출을 제안했다.
그 결과 이수찬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 개원을 앞두고 23일 부산대병원과 우즈베키스탄 원격협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수찬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이라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병원은 심뇌혈관 특성화진료센터, 부산지역암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에 암, 심혈관계 진단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의료계에서는 이수찬 원장의 적극적 부산대병원 협력 추진이 힘찬병원이 해외 의료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힘찬병원 관계자는 “부산대병원과 해외 동반진출로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이 다루지 못하는 환자들도 부산대병원에서 다뤄줄 수 있게 됐다”며 “힘찬병원은 해외병원, 원격협진시스템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산대병원의 의료 다양성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찬 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병원급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학병원에 ‘힘찬관절척추센터’를 열었다. 이어 4월 말에는 러시아 사할린에 ‘사할린힘찬병원’을 개원했다.
또한 이수찬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와 몽골 울란바토르에도 힘찬병원 추가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해외 의료진출 의지를 인정받아 4월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도 했다.
힘찬병원은 장기적으로는 부산대병원과 단순 의료협력뿐만 아니라 의사 파견도 진행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힘찬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원격협진을 진행하고 진단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료 협력이 그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산대병원이 해외 힘찬병원에 의사를 파견하는 등 두 기관의 협력이 더욱 공고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이수찬 원장이 부산대병원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 두 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성공시켰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수찬 원장은 부산대 의학과 출신으로 부산대의 의학연구 활성화를 위해 2017년 10억 원을 기부했다. 28일에는 부산대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힘찬병원이 적극적 해외 의료진출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만큼 진료 다양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산대병원과의 의료협력을 통해 힘찬병원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