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19년 해외사업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건설은 최근 2년 동안 해외사업 탓에 시장의 눈높이보다 낮은 실적을 냈지만 올해 1분기는 성과급 지급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다”며 현대건설은 올해가 실적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던 해외 대형 사업현장이 지난해 대부분 마감된 만큼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해외사업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원가율은 2018년 101%를 보여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으나 올해는 95%까지 개선돼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67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서 굵직한 수주를 따내며 2019년 이후 실적 확대 기대감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최근 3조 원에 육박하는 이라크 해수 공급시설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등의 수주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7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7일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앞으로 해외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남북경협 관련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주가 부담도 해소된 만큼 지금은 투자에 부담이 없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