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1분기 최하위 소득층과 최상위 소득층 가계소득 나란히 줄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5-23 20:02: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소득 최하위 계층인 ‘1분위’ 소득이 다섯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최상위 계층인 ‘5분위’ 소득도 감소했다. 

세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1분기 최하위 소득층과 최상위 소득층 가계소득 나란히 줄어
▲  통계청은 1분기 기준으로 소득 최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 다섯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통계청>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9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소득부문)’에 따르면 2인 이상인 전국 가구의 월 평균 명목소득은 1분기 기준 482만6천 원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전체 가구를 소득 수준에 따라 5개 분위로 분류하면 소득 1분위(최하위 20%)와 5분위(최상위 20%)의 월 평균소득은 줄어든 반면 소득 2~4분위(상위 20~80%)의 소득은 증가했다.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의 1분기 월 평균소득은 125만5천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2018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으로 월 평균소득이 감소했다. 2016년 1분기~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다섯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의 월 평균소득은 284만4천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 2018년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으로 줄었던 데서 반등했다. 

소득 상위 40~60%인 3분위의 월 평균소득은 423만9천 원으로 집계돼 5% 증가했다. 2018년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소득 상위 20~40%인 4분위의 월 평균소득은 586만3천 원으로 확인돼 2018년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의 월 평균소득은 992만5천 원으로 2.2% 줄었다. 2016년 1분기부터 열두 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가 이번에 감소로 돌아섰다. 

2018년 1분기에 상여금이 많이 지급되면서 5분위의 월 평균소득이 많이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1분위와 5분위의 월 평균소득이 모두 줄어들면서 양극화를 나타내는 분배지표는 다소 나아졌다. 다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자체는 줄었다.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374만8천 원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1분기 기준 5.8배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 1분기 5.95배를 밑돌았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소득의 균등화 5분위 배율(5분위 평균소득/1분위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소득 상위와 하위의 격차도 커진다.

기획재정부는 2018년 9월 기초연금 인상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이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바라봤다. 다만 임시직과 일용직의 고용이 줄면서 전체 노동소득이 줄어든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기재부는 “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가계소득 증가폭을 넓히겠다”며 “계층별 맞춤형 지원 등의 분배여건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현장] 닌텐도 '스위치2' 국내 체험회, 더 커진 화면·부드러워진 그래픽에 관심
진옥동의 야구 사랑 함영주의 축구 예찬, 스포츠 마케팅에 담긴 회장님들의 진심
잦은 해킹사고에 통신3사 불신 고조, 제4이통사 새 정부서 출범할까
트럼프 원자력 활성화 정책 효과에 물음표, 인력 부족과 안전성 리스크 떠올라
박근혜 만나고 '부울경' 달려간 김문수, PK·TK 지지층 막판 결집 이끌어낼까
삼진제약 '외부 수혈'로 신사업 동력 확보, 김상진 '오너 2세' 기대에 응답할 카드는
조원태 '목에 가시' 호반그룹, 사모펀드 보유 한진칼 지분 9% 경영권 분쟁 '태풍의 눈'
'밸류업 2년차' 끌고 갈 새 정부, 증권가는 '코스피 5천' 실현 밑그림에 들썩
자이에스앤디 자이씨앤에이 인수 후유증 끊을까, 구본삼 '도시정비' 신상철 '데이터센터'..
스튜디오드래곤 'K콘텐츠' 다시 판 짠다, 중국보다 일본·미국에 무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