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가 화웨이를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4월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갤럭시A30과 A50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월 이후 갤럭시A60과 A70, A80 등 새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도 앞두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좋은 판매성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새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은 지난해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과 비교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뛰어나 소비자들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지며 갤럭시A 시리즈 판매에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유튜브 등 서비스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결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부품업체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4월까지 가파른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꺾일 가능성이 높다.
4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20만 대, 화웨이는 1900만 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