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투입된 제작비용이 기존 전망을 웃도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7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를 기존 예상보다 높게 반영해 2019년과 2020년 주당 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표적 텐트폴(제작사의 사업 성패를 가를 대작) 드라마로 꼽힌다.
드라마 미생과 시그널, 나의아저씨 등을 연출했던 김원석PD가 연출을 맡으며 배우 송중기씨, 장동건씨, 김옥빈씨 등이 출연한다. 6월1일부터 tvN을 통해 방영된다.
제작비로만 400억 원가량(회당 25억 원)이 투입돼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 규모가 워낙 큰 상황이라 제작비가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의 방영은 시작도 안했는데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는 우려만 반영되고 있다”며 “아스달 연대기 시즌1은 적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흥행하면 2020년의 기대감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031억 원, 영업이익 5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4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