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체제에서 지주회사 LG의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 인수합병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8만4천 원에서 9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20일 LG 주가는 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LG의)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며 “LG가 서브원의 일부 사업부를 매각해 확보하는 자금은 인수합병 등의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회장은 지난해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에 따라 LG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구본무 전 회장의 LG 주식을 상속했는데 이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해 LG가 고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배당 증가는 LG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LG가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꼽혔다.
LG는 2월에 서브원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사업부를 매각해 약 6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금까지 더하면 약 1조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라 LG가 향후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현재 LG 주가는 순자산가치(NAV)와 비교해 약 60% 할인된 수준으로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된다”고 봤다.
LG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160억 원, 영업이익 1조9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