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재용, 실용주의로 삼성 경영스타일 바꾸고 있다"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5-20 19:44: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이끌었다면 이 부회장은 철저한 실용주의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용, 실용주의로 삼성 경영스타일 바꾸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전략보다 경영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고객미팅 중에 절대 전화를 받거나 심지어 전화기를 쳐다봐서도 안 된다는 지침을 삼성그룹 전체에 내렸다.

로이터는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부회장은 고객이 전화통화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또 과도한 의전을 없애고 격식에 덜 신경쓰는 모습도 보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경영을 맡은 뒤 해외출장의 수행인원을 대폭 줄였으며 개인적 용무를 볼 때 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회장이 공항에 도착하면 고위급 임원들이 나와서 맞이하던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그가 회장이 됐을 때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단적으로 경영하기보다 50% 미만의 지분으로 경영자, 고객, 주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리더십은 바꿨지만 삼성그룹의 경영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한국언론이 디테일의 경영자라며 이건희 회장과 비교하는 것을 무례한 짓이라고 싫어한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에게 배워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임원들이 매일 6시에 출근할 만큼 경직된 삼성그룹의 전반적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최신기사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