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실적 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비 정산이 지연돼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여름에는 정산이 이뤄져 연간 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가스공사는 5월 공급비 정산이 지연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이익 안정성에 의심이 부각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공급비 정산 지연으로 적정원가와 적정투자보수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아 1분기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이 때문에 주가가 5월에만 9.6% 하락하며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여름에 공급비 정산이 이뤄지고 주가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에 인식하지 못한 회계상 손익은 도매공급비용 확정 이후 2~4분기 동안 반영되기 때문에 조삼모사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다만 환율 약세가 가스공사 실적을 훼손해 배당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환율 10원당 별도 세전이익 300억 원가량 변동이 나타난다”며 “배당수익률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환율 안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 배당매력이 회복돼 주가가 추세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에 가스공사가 매출 10조9천억 원, 영업이익 413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1%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38.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