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내비게이션 앱 ‘국민내비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을 인수해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다음카카오가 록앤올을 인수하면서 교통 서비스 앱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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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19일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 주가가 록앤올 인수 발표 뒤 하루 만에 4% 올랐다”며 “이는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록앤올이 서비스하고 있는 국민내비 김기사가 국내시장에서만 1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택시와 시너지는 물론이고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한 국내외 수익사업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록앤올은 교통량과 거리 등을 분석해 가장 빠른 길 안내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국민내비 김기사 앱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30일 출시한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 기사용 버전에 록앤올의 기술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록앤올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내비게이션 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과 동남아 등 다른 아시아시장 진출도 활발한 편이다.
여기에 다음카카오가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3억 명의 사용인구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패쓰’를 인수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동남아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음카카오가 현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번 록앤올 인수금액이 사업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현재 6천억 원이 넘는 순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PC포털 사이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 수익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록앤올을 인수하기 위해 쓴 626억 원의 투자금액은 자금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