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 안전관리법 강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강화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으로 기존 중소업체에게 주던 하도급 비중이 줄고 대기업의 직접관리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수익성 높은 유지관리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바라봤다.
3월 시행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은 안전인증업무를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하고 안전인증 대상 승강기부품을 12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하는 등 승강기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설치시장에서 4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지관리시장 점유율은 22.7%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설치시장 1위 업체인 만큼 강화된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최대 수혜를 입을 업체로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01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3.2% 줄고 영업이익은 11.4% 늘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0만5천 원을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15일 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