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한류 컨벤션 ‘케이콘’(KCON)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CJENM은 8년 동안 열어 온 케이콘을 통해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 데 더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데까지 역할을 확장한다.
15일 CJENM에 따르면 일본에서 5월17일~19일 열리는 'KCON 2019 JAPAN'에 292명의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패널이 참여해 토크, 퍼포먼스, 패션쇼 등 267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케이콘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일본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케이콘은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한류 컨벤션으로 매년 해외에서 4~5회 열린다. 세계에서 8년 동안 82만3천 명이 케이콘을 찾은 만큼 단순한 콘서트의 성격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콘은 콘서트뿐 아니라 ‘한류 컨벤션’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오전에는 K뷰티, K푸드, K패션 등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 뒤 오후에는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를 연다. 이번 일본 케이콘에는 ‘케이콘걸스’, ‘K드라마 팬미팅’, 쇼케이스 행사가 추가됐다.
CJENM은 케이콘을 ‘한국 대표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규모를 확대해왔다. 중소기업이나 글로벌기업들이 케이콘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행사와 광고 등을 선보여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 ‘2019 프로덕트 101’을 열었다.
뷰티, 리빙, 패션, 푸드, 헬스·아웃도어, 키즈 분야 제조업체로서 설립된 지 7년이 안된 기업을 대상으로 5월2일까지 프로젝트의 참가기업을 모집했다. 선발된 기업들은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채널에 홍보하거나 입점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별도의 ‘셀렉션 데이’를 통해 해외 진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20개 기업을 뽑아 케이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업들은 케이콘에서 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바이어도 만나게 된다.
CJENM이 케이콘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데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케이콘 등을 활용해 20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천 곳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대책’을 발표해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태국 등 한류 확산 국가에 케이콘 등 문화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취임 당시 “(CJENM의) 케이콘, 마마 등 한류상품과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판로를 연결하겠다”며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